서술 트릭과 반전에 몰두하고 있던 본격적인 일본 미스터리 소설만 읽고 오랜만에 사회적 이슈를 추리적으로 가공한 사회파 추리소설을 읽으니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마음도 편하고 좋네요 특히 일본과 한국은 같은 문화권에 있어 소설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이슈들이 더 크게 와닿았을지도 모릅니다 모치즈키 료코 작가의 책은 이번 세 번째 소개로 초기작에 해당하는 두 작품은 절판 상태입니다.
즉 완전한 상태에서 이 작가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출생지 알리 지옥뿐입니다.
처음 이 책을 받고 확인해보니 작가님의 메인 시리즈 여기자가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가는 기베 미치코 시리즈 5편에서 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리즈 특성상 1권부터 차례로 읽어야 스토리나 등장인물과의 관계를 알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이전 작품과의 연계성이 거의 없어 스탠드 아론 즉 단독 작품처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에 백야행, 화자 두 권 다 읽어봤는데 백야행은 사회파 추리소설로 분류하기에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데 화차는 충분히 그쪽 장르로 포함시킬 수 있다면 출생지 개미지옥은 이 두 작품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우선 백야행만큼 재미있고 화차만큼 날카롭다고 표현하고 싶네요.솔직히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가 강력한 감동과 다양한 메시지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르적 재미까지 욕심쟁이처럼 챙기는 것은 많지 않지만, 이 작품은 마지막 엔딩에서 반전 못지않게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진실이 제 예측 범위를 조금 벗어난 상황에서 충격적으로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은 원제였는데, 원제 쪽을 보니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선 출생지, 지옥 관련 단어는 없고 개미였습니다.
원제를 알고 싶어서 번역가님 블로그에 질문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출생지, 개미지옥 저자 모치즈키 료코 출판도 발매 2023.03.29.
출생지, 개미지옥 저자 모치즈키 료코 출판도 발매 2023.03.29.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특히 메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기베 미치코의 엔딩 추리력은 상당히 놀랐습니다.
단순한 형사나 탐정이 아니라 프리랜서 기자의 직업군에서 오는 다양한 시각도 좋았고, 게다가 추리력도 최고 수준입니다.
역자의 말로 작가님과 작품세계를 매우 디테일하게 써주셔서 본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자주 접하는 역자의 말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한 번역가분께서 네이버 블로그도 직접 운영하셔서 작품에 관한 질문을 하셨는데 친절하게 댓글로 자세히 답해주신 모모에서 나온 책들 대부분을 읽어봤는데 추리쪽에서는 사회파 미스터리가 이번에 처음 번역되어 나온 감동적으로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면 항상 가진 제 희망사항인데, 이 책이 많이 팔린다면 아니 그와 상관없이 시리즈 1권부터 최근에 나온 6권까지 모두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2001년에 한 권이 나와서 신의 손이
오비지에도 소개된 것처럼 2022년 게이분도 서점문고 대상 1위 작품으로 현지에서도 꽤 팔렸죠 이전 대상 수상 작가들을 보면 지념 미키토도 있고 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등 유명 작가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먼저 나온 시리즈를 빼고 5권이 먼저 번역돼서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원서에 나온 어린 남매의 모습을 보니 소설 속 내용이 다시 떠올라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위에 있는 것과 다른 표지입니다만, 문고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계단이 있는 풍경에 상당히 익숙하실 겁니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했는데 이렇게 이미지로 보니 더 선명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