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대전 반도체 소재업체 디엔에프 인수..양수가 960억원

매출 1조원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솔브레인이 반도체 소재 업체 디엔에프를 인수한다.

솔브레인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DNF 주식 200만주를 96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양수가격은 4만8000원이다.

이에 앞서 솔브레인은 주당 5만원에 DNF 창업자인 김명운 대표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200만 주) 매입 협상을 벌여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위해 2021년 DNF에 210억원을 투자해 지분 7%를 취득했다.

솔브레인이 DNF를 인수한 것은 반도체 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DNF는 KAIST 화학과 박사 출신인 김 대표가 2001년 창업한 회사다.

2005년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정소재 전구체를 함께 개발해 반도체 재료 시장에 진출했다.

비정질 탄소레이어(ACL) 전구체, 더블패터닝 테크놀로지(DPT) 전구체 등을 국산화했다.

전구체는 반도체 회로 형성 시 화학 반응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로 종류가 다양하다.

계약 금액

솔브레인도 자체적으로 전구체를 비롯한 다양한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DNF를 인수하면 전구체 분야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향상하는 등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솔브레인은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에 각종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분변동내역

솔브레인은 지난해 매출 1조908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을 올렸다.

반도체 소재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77%를 차지한다.

디엔에프는 지난해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