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라스트 파워락V2 트레이닝 글러브 10oz

평화로운 8월 어느날 복싱 3개월차에 접어든 나는 복싱에 약간의 권태감을 느낀다 이상하게 내 잽은 날리더라도 날려도 약해진 것 같고 내 폼은 이 체육관에서 제일 싫은 것 같고 아무리 샌드백을 열심히 쳐보면 옆에서 빵빵 힘주어 때리는 초등학생 남자아이보다 서툴고..

이건 내 백구 로브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장비 때문에

스포츠 용품점 복싱 코너에도 어슬렁어슬렁 데카트론이라고 해서 결국 코치가 새 그 로브를 살 예정인데 어떤 걸 사야 하냐고 추천했어!
코치님은 헤비히터 h6,h7 또는 에버레스트 파워록 그리고 라이벌그 로브 추천해주셨는데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헤비히터 올리브그린색 h6든 h7이든 중요하지 않았지만 코치님께서 ‘회원님께는 10oz가 좋을 것 같다’고 권하셔서 꾹꾹 10oz를 사려고 했던 참고로 나는 팔 근육이 거의 없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아도 종이인간처럼 잽을 휘두르는 요즘이라 10온즈보다 무거운 것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헤비히터 저 올리브그린색 h610oz가 품절이라 무려 10만원이나 더 웃돈을 주고 주문해야 했어..

하…굉장히 우울했던 가성비 인간인 내가 원하는 색으로 만들기 위해 프리미엄 10만원을 더 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정말 요즘엔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서 너무 우울하고 기분이 나빴다.

그렇게 보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 <마이네임>!
출시된 지 꽤 됐고 배우 한소희를 좋아하는데 요즘 넷플릭스와의 관계가 소원해서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동기가 급한 넷플릭스 구독을 제안해야 심야에 잠을 못 이루는 김에 바로 마이네임을 붙였다.

초반부터 밀려오는 스토리 전개에 집중해서 보다가 한서희에게 닥친 고난에 어쩌나~~하고 있는 건가요? 갑자기 에버레스트그 로브가 보였어

이쪽 보고 저쪽 봐도 에버레스트!
어, 우리 코치님이 추천한 에버레스트 파워록 v1은 저런 우아한(?) 색이 아닌데…?

바알로찾아보는 마이네임 한소희구 로브 제품명 에버라스트 MMA 스트라이크 그 로브 우먼스!
화이트 골드 색상이다 상품사진을 보면 그다지 우아하지 않다

아무튼 쉿, 쉿, 쉿. 에버레스트 파워록을 사야겠다!
라고 찾아봤는데 코치님이 추천해주신건

시끄러운 색 에버라스트 파워락 V1 화이트골드 색이 나름 마이네임 한소희그 로브하고 마치 저걸 살까 했는데

나는 보고 만 것이다.

V2의 하얀 그 로브를 ~~~바로의 남동생에게 말해서 생일선물로 받았다.

쉿, 쉿. 기쁨의 춤

구로브 보관봉투에 들어가서 안전하게 도착한 배송도 빠르고 너무 좋다.

운동가기전에 바로 열어봤는데 코치님들한테 새 그 로브 샀다고 신나서 자랑했는데 이게 정품인가 의심스러워 미안해요.코치들이 한번씩 시험삼아 붙여보니 자꾸 정품이 아닌것 같다는 반응을 해서 슬펐다, 하지만 이런 말씀하신 복싱은 그 로브가 중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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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켜도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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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아니 아까까지 진짜인가 의심했잖아요…어쨌든 장비의 힘따윈 없이 잽을 날리는 코치들 꽤 멋지구나..;그래도 이왕 샀으니까+동생이 생일선물로 사줬으니까 다른 마음에 드는 그 로브가 눈에 들어올때까지?!
가죽 껍질이 찢어질 때까지?!
자주 사용해 보도록 할게.덧붙이자면, 나는 손목이 얇고 약한 편이라 손목을 잘 받쳐주고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 로브는 손목을 감싸는 형태가 조금 특이해서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10온스로 주문했는데 손 모양보다 그 로브가 커서 신나는 느낌이랄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전에 쓰던 백구 로브보다 뭔가 안 맞는 느낌으로 슬포~만약 착용해보고 샀다면 이걸 사지 않았을거야.근데 몇번 더 켜봐야 알지!
에버라스트 파워록 끼고 뚜들뚜들 힘내서 나도 한소희처럼 되고 싶다.

(말하니 코치님들 폭소..죄송합니다) #오복완 #복싱 #복싱그 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