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메모리카드 복구 무료 프로그램 이미지레스큐 3 활용

SD 메모리 카드를 복구할 수 있을까?

10월에 이어 11월 첫째 주까지 약 3주의 시간을 거쳐 출발한 #국내 가을 여행날이 쌀쌀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짧게 다녀올까 하다가 결국 돌고 보니 이렇게 길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매번 기다리던 가을 여행을 충분히 만끽하고 왔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복귀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기반으로 첫 번째 이야기를 풀기 위해 잠깐 들렀다.

사진을 여러 장 올려 글을 완성한 뒤 원래 목적인 그동안 찍어온 여행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기 위해 메모리카드를 리더기로 연결했다.

하지만 전혀 인식이 되지 않아 어디에도 파일이 있다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이 메모리카드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작업이 불가능해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둘러 마무리해야 할 내용이 있어서 노트북 전원을 켜고 다시 메모리 카드를 실행시키면 다시 화면상에 뜨는 팝업 문구. 하지만 이런 팝업창은 실행할 때마다 있었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면 원상복구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올 기미가 없었고 당연히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파일 중에도 USB 드라이브 내용은 없었다.

그제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는 서둘러 이것저것 뒤지며 SD 메모리 카드 복구 방법을 검색해 보았다.

내가 찾은 대부분의 내용은 나와 비슷한 상황이 대부분이었고 ‘포맷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같았기 때문에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 같아 안심이었다.

처음에는 손쉽게 SD메모리 카드 복구가 가능하다며 알코올 솜을 찾아 접촉 부분을 닦아주기도 했지만 그 정도로 복구될 리 없었다.

다시 폭풍 검색을 통해 이미지 구조 복구 프로그램을 돌리면 90% 이상 살릴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갖고 검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무료로 배포되던 설치 프로그램이 모두 사라진 지 오래고 도움이 됐으면 하는 블로거들이 첨부해 놓은 파일 역시 제대로 내려받지 못하도록 방화벽으로 막혀 있어 구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복구 프로그램을 찾아다녔지만 무료로 복구할 수 있는 용량은 2MB 정도로 나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였다.

그래도 급한 일이라도 받고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살리고 우선적으로 해야 할 부분만 할까 했는데 그마저도 정상적으로 안 돼서 엄청난 시간적 소모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둘째 날. 식욕도 없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우울한 상태에서 시작된 둘째 날. 2011년 글에도 댓글을 달며 도우려고 노력했지만 방법이 없음을 깨달은 나는 좌절 그 자체였다.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기도 하고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G군조차 포기하자고 했지만 포기하지 못한 나는 어떻게든 구입하거나 회사에 맡길 각오를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미지 구조 프로그램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고 정말 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얻는 데 성공한다.

나!
!

2종류의 인스톨 파일을 실행시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파일 인스톨이 끝나 버린다.

모두 영어 버전이지만 ‘넥스트’ 버튼을 따라 누르기만 하면 돼 영어 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설치 완료 후 SD 메모리 카드 복구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이러한 화면이 나타난다.

우선 Select Card부터 복구시키기 위한 드라이브를 선택하면 된다.

나는 SD 메모리 카드 오류이므로 내 컴퓨터 사양에 내장되어 있던 E드라이브를 선택하여 복구 과정을 진행해 보았다.

Continue 버튼을 누르면 2단계 과정인 File Types를 선택하는 항목이 나온다.

카메라 기종은 Sony로 복구하고자 하는 이미지 중 Jpg만을, 비디오 항목은 mp4만을 선택하여 박스에 체크한다.

다시 Continue 버튼을 누른 후 Find Images 과정을 진행하면 복구 가능한 이미지나 비디오를 찾기 시작한다.

이때 ‘Show Preview’ 체크박스를 선택하면 발견된 사진이나 영상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노트북의 하드 용량이었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용량이 작은 하드를 가지고 있어서 내가 찍어온 사진을 저장하기에 많이 부족했다.

그 덕분에 복구 가능한 사진을 찾는 과정에서 이러한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ω;その)

불가피하게 종료 후 서둘러 허들부들 정리해 저장공간을 확보한 뒤 다시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

혹시 모르니 이미지와 동영상을 따로 한 번씩 돌려 우선 이미지부터 복구를 진행한 뒤 동영상을 따로 작업했다.

이미지를 찾을 때는 분주하게 진행하느라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결국 나는 90% 이상 복구할 수 있었다.

복구하느라 그동안 고생했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는지 정말 눈물이 났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영상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검색 과정이 끝나면 이처럼 ‘Preview Images’를 통해 복구 가능한 이미지를 미리 볼 수 있다.

여기서 ‘Keep All’을 선택하면 찾은 이미지를 모두 저장할 수 있고, ‘Keep None’을 선택해 원하는 이미지만 선별해 체크하면 원하는 것만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 단계는 이렇게 선택한 이미지를 재저장하는 과정. 이미지 구조에서 기본적으로 저장되는 공간이 있지만 저장 위치 또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왼쪽이 이미지 구조로 기본 설정되어 있는 저장 위치. 오른쪽이 내가 원하는 장소로 선택하여 변경한 저장 위치.이렇게 편리해졌기 때문에 단순히 무작위로 복구만 하고 그 후 처리는 스스로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더 좋았다.

곧이어 “All selected Images have been saved.”라는 댓글이 뜨고, “Save” 버튼을 누르면 복구된 이미지 및 영상 저장이 시작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복구된 용량과 파일 수, 그리고 저장 위치가 표시됨으로써 복구 작업이 끝난다.

앞서 돌렸던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유료로 어떤 결재도 요구되지 않았던 순수 무료 복구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감동한다.

다시 파일을 열어 복구된 이미지와 영상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복구됐다.

사진을 열어보니 검은 화면이나 반쯤 날아간 화면이 보이는 게 가끔 보였는데, 그런 사진을 모두 배제해도 이미지는 90% 이상 복구 완료됐다.

안타깝게도 최근 촬영한 영상 대부분은 살리지 못했다.

하필 이번에는 살이 빠져서 이것저것 영상을 꽤 많이 찍었는데 다 날아가버려서 아쉽다.

그래도 사진은 거의 살렸으니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나 같은 경우를 당하면 편하게 복구업체에 맡겨도 되지만 비용에 비해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고 잘하면 이렇게 무료로 SD메모리카드 복구도 가능하니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